가족이라는 이름이 항상 따뜻한 건 아니라는 걸, 살면서 한 번쯤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생각이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2004년 작품 밀리언달러베이비는 복싱 영화처럼 시작해서 전혀 다른 곳에 관객을 데려다 놓습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진짜 가족이 무엇인지를 묻는 영화입니다.미주리 깡촌에서 챔피언 자리까지, 매기의 배경매기 피츠제럴드는 미국 미주리 주의 작은 시골 마을 출신입니다. 화려한 배경도, 든든한 지원도 없이 웨이트리스로 하루하루를 버텨온 여성이죠.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할 만큼 형편이 어려웠지만, 그녀에게는 복싱이라는 단 하나의 꿈이 있었습니다.문제는 나이였습니다. 매기가 복싱을 제대로 시작하려 한 건 서른 살이 넘은 뒤..
저는 학창 시절 내내 모범생 그룹에 속했지만, 유독 '노는 애들'이라고 불리던 친구들에게 편견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겉으로만 반듯해 보이면서 교만에 빠진 우등생들이 더 눈에 거슬렸죠. 그래서인지 굿윌헌팅 속 윌 헌팅이라는 인물이 유독 남의 일 같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천재적 두뇌를 가졌지만 가정폭력 트라우마로 마음의 문을 닫은 청년, 그리고 그를 치유하는 한 심리학자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장 서사를 넘어 오늘날 청년 세대가 겪는 심리적 고통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었습니다.MIT 청소부 천재와 애착 회피의 심리학영화는 MIT 복도 칠판에 적힌 고난도 수학 문제를 익명으로 푼 청소부 윌 헌팅의 발견에서 시작됩니다. 제럴드 램보 교수는 그의 천재성을 알아보지만, 윌은 곧 폭력 사건으로 체포되죠. 여기서 흥미로운..
솔직히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이렇게까지 오래 머릿속에 남을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본 영화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작품을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몬스터 콜〉을 넣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철학적이고, 인간의 심리를 아주 깊은 곳까지 건드립니다. 판타지라는 껍데기 안에 담긴 이야기가 이렇게 무거울 수 있다는 게 처음엔 예상 밖이었습니다. 인간 본성의 이중성, 괴물이 건네는 세 가지 이야기 영화는 13살 소년 코너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암투병 중인 어머니, 이혼으로 부재한 아버지, 학교에서 이어지는 따돌림. 이 모든 짐을 혼자 지고 있는 코너에게 매일 밤 12시 7분이 되면 나무 괴물이 나타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첫 번째 이야기는 왕자와 왕비에 관한 것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선한 왕자, 악한 왕비처럼..
할 일은 산더미인데 자꾸 미루게 되는 날이 있습니다. "이건 내 상황이 안 되니까", "지금은 때가 아니니까" 하며 합리화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끝나있죠. 저도 그런 날들이 꽤 많았는데, 어느 날 본 영화 한 편이 그 핑계들을 조용히 무너뜨렸습니다. 톰 행크스 주연의 포레스트 검프, IQ 75의 한 남자가 그냥 살았을 뿐인데 결국 모든 걸 이뤄낸 이야기입니다.불리한 조건에서 시작된 삶포레스트 검프는 경계성 지능장애(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경계성 지능장애란 IQ가 71~84 사이에 해당하는 상태로, 정상 범주와 지적장애 사이에 위치하며 일반적인 교육 과정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말합니다. 여기에 더해 선천적인 척추 측만증으로 인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