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 떠난 사람이 결국 돌아온 곳이 출발점이었다면, 애초에 떠날 필요가 있었을까요?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한동안 그 질문을 머릿속에 달고 다녔습니다. 잘나가는 정신과 의사가 "행복이 뭔지 모르겠다"며 훌쩍 떠나는 설정이 처음엔 배부른 소리처럼 느껴졌는데, 끝까지 보고 나니 오히려 그게 제 이야기 같았습니다.행복의 정의, 정말 우리는 알고 있을까헥터는 미모와 능력을 겸비한 여자친구 클라라가 있고, 상담실은 환자들로 가득 차 있으며, 삶에 빈틈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그는 정작 자신이 행복한지 확신하지 못합니다. 상담실에서 "저는 불행해요"라고 말하는 환자들을 매일 마주하면서, 어느 순간 헥터 본인도 행복의 정의를 잃어버린 것이죠.심리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헤도닉 적응(hedonic adapta..
하루가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고 느끼신 적 있습니까? 저는 어느 날 문득, 밥을 먹으면서도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저녁 우연히 틱낫한 스님의 가르침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접했는데, 두 시간이 지나도록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프랑스 플럼빌리지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수행을 담은 이 영화, 지금 마음이 어수선하다면 한 번쯤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플럼빌리지의 일상이 말해주는 것혹시 마음 챙김(mindfulness)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마음 챙김이란 지금 이 순간의 감각과 생각, 감정을 판단 없이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수행법을 뜻합니다. 심리학에서는 MBSR(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쉽게 말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