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가 답답할 때, 사람들은 습관처럼 과거를 꺼냅니다. "그때 그 시절이 좋았지"라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 입에 올립니다. 저도 그런 사람인지라,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면서 꽤 오래 멍하니 화면을 바라봤습니다. 1920년대 파리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 영화는 단순한 시간 여행 판타지가 아닙니다. 현재를 외면하고 싶은 인간의 심리를 꽤 정교하게 건드리는 작품입니다.잃어버린 세대가 파리에 모인 이유1920년대 파리가 예술의 황금기를 맞이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에 환멸을 느낀 미국 청년 지식인들이 고향을 등지고 파리로 건너왔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가리켜 흔히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잃어버린 세대란, 전쟁의 상처와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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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3.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