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달리는데 왜 더 지치기만 할까요? 저도 한동안 그 질문을 붙들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본 영화 한 편이 그 답을 조용히 건네줬습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이야기입니다. 산림청이 주관한 '산숲 하면 떠오르는 영화' 인기투표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작품입니다.지쳐서 멈춘 사람들이 시골로 간 이유영화 속 주인공 혜원은 임용고시(교원임용시험)를 준비하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버는 삶을 이어가다 결국 시험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내려옵니다. 여기서 임용고시란 공립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 치르는 국가시험으로, 수험 기간이 길고 경쟁이 치열해 많은 청년이 몇 년씩 도전하는 시험입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어본 적 있어서 혜원의 귀향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고향에 내려오자마자 혜원은 소꿉친..
로봇이 사람보다 더 인간적일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을 처음 떠올렸을 때 저도 선뜻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1990년 팀 버튼 감독의 영화 가위손은 바로 그 역설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동화 같은 비주얼에 눈이 먼저 갔지만, 보고 나서 오래도록 머릿속을 맴도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편견이 만든 벽, 에드워드는 왜 마을로 왔을까에드워드는 한 발명가가 만든 인조인간(Artificial Human)입니다. 여기서 인조인간이란 인간의 형태를 가졌지만 생물학적 탄생이 아닌 기계적 설계로 존재하게 된 존재를 말합니다. 발명가는 그에게 심장을 이식해 감정과 욕망을 가진 존재로 완성하려 했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결국 에드워드는 인간의 손 대신 가위로 된 손을 가진 채..